기 념 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 청주대학교 개교 73주년을 맞아 구성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치하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면으로 인사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아울러 영예의 청석학술상을 비롯해 각종 표창을 받으시는 교수님, 직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교기념일을 맞아 저는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성찰하여 새로운 도약과 전진의 역사를 만들어 가기 위한 각오를 함께 다지고자 합니다.

청주대학교는 1947년 청암 김원근 선생, 석정 김영근 선생 형제분께서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설립하신 민족대학이며, 해방 후 4년제 대학으로는 최초로 설립된 유서깊은 대학입니다. 청주상과대학으로 개교한 청주대학교는 198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고, 그동안 학과 증설과 국제교류 강화, 캠퍼스 교육시설 확충을 비롯해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청주대학교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그동안 대학발전을 위해 불굴의 신념과 의지를 불태운 수많은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피땀 어린 노력이 뒷받침됐습니다.

청주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최근 우리 대학교는 교육부가 대학 내 다수의 학과가 참여해 융합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새로운 교육 방법과 환경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 동안 20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또한 충북도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지식재산교육 선도대학에 선정됐으며,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그러나 청주대학교가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을 넘어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중심대학으로 웅비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변화에 대비한 시스템 정비와 구성원 모두의 기업가적인 마인드, 재정 뒷받침 등 이 3박자가 어우러져야 합니다.

특히 ‘든든한 재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세키 쇼타로라는 일본 와세다 대학 부총장은 ‘와세대 대학의 개혁’이라는 책을 통해 ‘재정의 독립’없이 ‘학문의 독립’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학문의 독립’을 위해서는 산학협력, 수익사업 창출,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한 재정 건전화 노력 뿐만 아니라 대학의 낡은 관행과 문화, 운영방식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청주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더 힘든 대내외적인 여건이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고도의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100년, 200년의 시간이 흘러도 청주대학교가 생존하고,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의 현재가 중요합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야 말로 밝은 미래를 향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힘을 합쳐 나갑시다.

우리 청대인들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는 불굴의 의지를 불사르며 73년이라는 위대한 유산의 토대 위에 미래의 꿈과 비전을 실현해 나가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청주대학교의 위대한 내일을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며 캠퍼스에서 밝은 얼굴로 뵙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